산후 우울증
1. 내 역할은 “OO 엄마”뿐만이 아니며 나는 하나의 인격이고 소중한 사람이다.
아이를 낳고 온종일 돌보다 보면 일상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에게만 집중해서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의 내가 해왔던 일들을 도저히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달립니다. 이제 내 인생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도 엄마의 역할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OO 엄마는 내 인생의 수많은 역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엄마로서 아이를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고생하는 스스로 선물을 주거나 간단한 취미 활동을 즐기거나 하루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져 스트레스를 예방합니다.
2.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고 완벽할 수도 없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SNS를 보면 다른 부모들은 다들 아이를 정말 예쁘게, 올바르게 잘 키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처음부터 육아에 능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선배 부모들도 서툴게 아이를 대하기 시작해 점점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모성애도 없고 엄마의 자질이 부족해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모두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3. 필요할 땐 꼭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매번 행복하지만은 않고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일도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혼자 해결하기가 버겁다면 남편이나 양가 부모님, 친척들에게 도움을 당당하게 요청해 보세요. 솔직하게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 밝히고 이에 대한 감정을 가족들과 나누세요. 엄마라고 해서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혼자 모든 일을 다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갱년기 우울증
1. 너무 참아서 이렇게 됐다.
마구 화만 내는 것도,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화도 ‘잘’ 내야 합니다.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는 주어가 ‘너’가 아니라 ‘나’가 되는 화법을 사용해 봅시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니?” 보다는 “나는 네가 그렇게 해서 참 속상했어.”와 같은 나-메시지(I-메시지)로 내 감정을 표현해보면 의외로 갈등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자신의 언행이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그동안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자주 연습해 보세요.
2.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풀자
남편이나 자녀, 시댁 식구들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해서 평생 안 볼 수 없는 노릇이고, 직장 동료나 상사로 인해 억울해서 직장을 매번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힘든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그것 또한 어쩔 수 없이 내 인생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이고, 다른 즐거운 상황을 몇 가지 만들어보세요. 본인만의 취미, 종교 생활, 휴식 등 어떠한 것이든 좋습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크게 심호흡을 하거나 천천히 숫자를 세면서 그 순간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해보세요. 친한 친구들이나 이웃들과도 즐겁게 수다를 나누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3. 힘들 땐 꼭 병원에 가자
‘내가 정신병도 아니고 정신과를 왜 가?’, ‘정신과 다니는 거 알면 남들이 뭐라고 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치료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약을 먹지 않더라도 일단 본인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고, 여러분에겐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집 근처에 있는 정신과 의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거나, 지역별 정신건강증진센터 또는 정신보건센터를 방문해서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