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느 날.. 위로 또는 축하가 필요한 친구, 그를 위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결과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동료들, 서로의 격려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연말이면 어떠한가? 한 해 마무리를 위한 약속으로 가득차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임은 술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적게 마시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한계량을 초과해서 마시고 있다. 내 주량은 어떻게 될까?
술은 위에서 10% 정도가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을 통해 흡수되며 평균 45분~60분에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른다. 간은 술의 주된 대사기관으로서(90% 대사)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고 다른 음식물의 소화를 방해하여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흡수를 저하시키고 식도염, 위염, 위궤양, 췌장암 등의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술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알코올 섭취 시 입면 시간이 줄어들고 수면의 전체 구조에 부정적 영향 을 미친다 . 또한 뇌 , 신경 , 소화기 등에 독성을 일으켜 200여종의 질환과 관련되며, 음주 시 암 발생 위험은 최대 7.1배까지 증가한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2015)
WHO 적정 알코올 섭취량(남자 소주 5잔, 여자 2.5잔)
우리나라의 음주량은 이미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일부 조건에서 적정음주로 인한 보호효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건강과 관련된 23개의 요인에 대한 비교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알코올 소비량은 주당 0(zero) 표준 음주였다(Lancet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자리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일 적정 알코올 섭취량(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2.5잔)?을 넘지 않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음주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고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는 여러차례 천천히 나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원샷, 폭탄주 등 속주하기를 권하는 경향이 있다. 원샷과 폭탄주는 위장관 내 흡수율이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되고 쉽게 과음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다음, 술을 마시기 전에 빈속이 채워질 수 있도록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스프, 죽 등의 유동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에는 좋은 음주 습관이 아니다.
폭음하는 사람 옆 자리를 피해서 앉자. 불가피하게 폭음하는 사람 근처에 않았고 음주를 강요당하게 된다면, 우호적이지만 단호한 태도로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음주량을 줄이고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취기가 느껴지는 순간이 그 날 자신의 주량이다."
자신의 주량을 알고 지키며 매일 마시지 않고 음주 후 3 일 정도는 금주하도록 노력하자. 술자리는 1차까지만 약속을 정하고 친구/동료와 좋은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즐길 수 있는 또다른 문화를 찾아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음주만이 특별한 문화인 이유가 있을까?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수만 가지 즐거움 중 하나이다. 그 외에 술자리에서는 금연하는 것도 과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